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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1 : 시대교감 이미지

고미술

삼성미술관 Leeum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긴 역사 속에서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 유산들을 연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흩어져 있는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대표하는 작품들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방대한 연구 자료들을 다수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고미술 소장품은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불교미술부터 목가구, 민화, 민속품, 전적류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미술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술관 소장품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들입니다. 서화류에서는 겸재 정선(謙齋鄭歚),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의 작품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대와 주제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고려불화와 민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회화 소장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금속공예품들과, 예배의 대상을 넘어 한국 조각사에 명작으로 남아 있는 불상, 불구 등 불교미술품은 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의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MUSEUM 1

MUSEUM 1은 전통미술품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수호하는 요새를 연상시키는 성곽형태의 건물입니다. 이 공간에는 한국 고미술 소장품에서 엄선된 120여 점의 작품을 네 개의 층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은 4층 고려청자, 3층 분청사기와 백자, 2층 고서화, 1층 불교미술 및 금속공예실로 구성되었으며, 최적의 감상 환경에서 한국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2014년 여름부터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시대교감(時代交感)'이라는 주제로 우리 고미술의 대표적 소장품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교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4층_청자

청자는 세계에서 중국과 한국 등 극소수의 나라에서만 제작되었던 매우 특별한 자기입니다. 고려의 청자는 보는 사람의 경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워, 동양미(東洋美)의 극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보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형태와 신비로운 비색(琵色)의 유약, 자연에서 소재를 빌어온 서정적인 문양 등에 특징이 있으며, 그 중에서 우아하면서도 은은한 기품이 있는 것을 최상급으로 꼽습니다.

청자는 잡물을 걸러낸 점토(粘土)로 그릇을 만든 후 그 위에 푸른빛의 투명한 유약(釉藥)을 씌워 1200℃ 정도에서 환원(還元) 불로 구워 낸 자기입니다. 전라남도 강진과 전라북도 부안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었으며, 특히 12세기에서 13세기 전반에 걸쳐 가장 우수한 청자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청자의 종류에는 순청자(純靑磁)·음각(陰刻)·양각(陽刻)·투각(透刻)·상형(象形)·철화(鐵畵) ·퇴화(堆花)·상감(象嵌)·진사(辰砂) 청자 등이 있습니다.

3층_분청사기/백자

분청사기는 15~16세기에 우리나라에서만 제작되었던 독특한 자기로, 한국미의 원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려 말 상감청자의 전통을 바탕으로 형태와 장식이 점차 변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조선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각 지방의 정서에 맞는 특색이 가미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질박하고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내었습니다. 때문에 깔끔한 형태에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것이 있는가 하면, 거칠고 투박한 모양에 간단한 무늬가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도 있습니다.

한편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출발한 조선은 새나라의 이상에 걸맞은 절제된 형태와 순백의 유색(釉色), 정결한 장식이 가해진 격조 높은 백자문화를 이룩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왕실(王室) 등 지배층의 취향에 맞추어 만들어졌지만, 점차 사용이 확대되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자기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순백의 흙으로 형태를 빚어 단정하게 다듬고 그 위에 빛깔이 있는 안료로 갖가지 그림을 장식한 후 표면에 맑고 투명한 유약을 입혀 1300℃ 정도에서 구워낸 것으로, 온유하면서도 엄정한 기품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었지만, 경기도 광주(廣州)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최고급품의 왕실용 백자가 대표적입니다. 장식 기법과 안료에 의해 순백자(純白磁)·음각(陰刻)·양각(陽刻)·투각(透刻)·상형(像形)·상감(象嵌)·청화(靑華)·철화(鐵畵)·진사(辰砂) 백자 등으로 구분되며, 두 가지 안료나 장식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화려하게 만든 것도 있습니다.

2층_고서화

서화실에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수준의 그림과 글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서화는 조선시대 이후의 것이 많고, 여기 전시된 작품도 조선 후기 18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조선시대의 서화는 우리나라 예술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45-1806?),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과 같은 대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은 중국이나 일본 그림에 비해 과장이 적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을 볼 때 중요한 기준은 아름다움과 격조입니다. 그림의 세부가 서로 잘 어울려 구도상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화면에 나타난 분위기가 한눈에 들어와 산만하지 않고 일관된 느낌을 주는가, 사물을 묘사한 선과 화면의 여백을 통해 운치 있는 세련미가 표현되어 있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층_불교미술/금속공예

금속공예 부분은 고고유물과 일반 금속공예품으로 나누어집니다. 고고유물은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무기와 의기(儀器)류, 금관을 비롯한 각종 장식품과 토기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청동방울 등의 청동기 유물은 선사시대의 사회상과 당시의 금속 기술 수준을 잘 보여주며, 화려한 금세공품과 장식칼 등 지배 권력을 상징하는 각종 장식품은 삼국시대 금속공예의 최고 수준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야 금관을 비롯한 장식구들과 각종 말 장식품은 가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나전 거울, 금동 촛대 등은 한국금속공예의 유구함과 우수성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며, 향완(香垸), 향합(香盒), 사리기 등의 불교공예품들은 당시의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정수(精髓)들로서 지극한 불심과 선조들의 뛰어난 장인정신이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빚어낸 불교문화의 정화입니다.


불교미술은 미적(美的) 감상의 대상이자 경건한 예배의 대상이기도 한 독특한 분야로, 건축(불전·불탑), 조각(불상), 회화(불화), 공예(불구), 서예(불경) 등 모든 장르의 미술을 포괄합니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도입되면서 시작된 불교미술은 고구려·백제·신라에서 모두 발달하였는데, 이 시기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불과 석탑이 창안되었고, 반가사유상 등 예술성이 뛰어난 미술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국제적인 성격의 미술이 발달하였는데, 적절한 신체비례와 양감을 지니고 사실적 입체감이 잘 구현된 불상들이 만들어졌으며, 목판으로 인쇄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같은 세계적인 보물이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불화·사경 등에서 뛰어난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고, 금속공예에도 다양하게 발전하여 ‘은입사(銀入絲)’기법이 유행하였습니다. 거란과 몽고와 전쟁하는 중에 완성된 팔만대장경은 세계인의 찬탄을 받는 문화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1600여 년 동안 불교를 통하여 발현된 우리 민족의 미적 감성은 불교미술이라는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져 오늘에 이릅니다.